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그리다 Oct 05. 2023

산수유 열매

삼색 젤리빈(Red, Orange, Green -Jellybeans)

익어가는 산수유 열매 : by 꿈그리다

제법 쌀쌀해진 시월입니다.

강가 산책길을 걷는 중에

예쁜 열매들을 발견했습니다.

발길을 멈추고 눈을 바삐 움직여봅니다.

아직은 탱글탱글한 과육을 자랑하는

 산수유 열매들입니다.

초록에서 주홍빛으로 그리고 빨간빛으로

변해간 산수유 열매들

나란히 열매들을 줄지어 놓아 봅니다.

오후 햇살에 비춰 반짝이는

열매들이 앙증스럽네요.

동그스름하고 길쭉한 모습에

예쁜 원색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들 좋아하는 젤리빈과도 같아요.

빨강, 주황, 초록

자연이 선물한 천연 젤리빈이네요.

시골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산수유나무!

봄을 알리는 신호수라고도 볼 수 있지요.

잎보다 꽃이 더 먼저 피어나서

이른 봄에 마을 어귀를

노랗게 물들이는 나무입니다.

열매의 생태주기를 한 눈에 : by 꿈그리다

산수유의 쓰임은 주로 약재로 쓰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식재료로 점점 레벨업 되고 있어요. 산수유 가루를 이용한 빵도 만들어지고 있고, 다양한 주류에 산수유액을 활용하여 생산하기도 합니다. 또한 예쁜 꽃이 필 무렵에는 전국의 곳곳에서

산수유축제를 열기도 하지요.

사실, 입에 그 열매 하나 넣어보면

맛은 그다지 없었던 기억이네요.

차라리 저는 보리수 열매가 더 달달했던 것 같아요.

약간은 시큼하기도 하고, 떫은맛이 강했던 산수유열매입니다.

산수유 열매는 신장건강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2023년 3월 : by 꿈그리다

계절이 바뀌었지만 지난봄에 산수유 꽃이 피었을 때, 길고 긴 겨울을 난 산수유 열매들을 보았어요.

춥고 어두운 겨울을 이겨낸 열매들이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꽃 한송아리는 암술 하나에 수술 네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개구리가 발바닥을 쫙!

편 것 마냥 꽃 끝이 바깥을 향하여 피어있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 저마다 조롱조롱 작은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오호! 사진을 보니 저쪽 숨어있는 털북숭이 친구도 있네요.

보이시나요?

털북숭이 애벌레님 열심히 냠냠 식사 중인가 봐요.

밤에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산수유 열매입니다.

칠흑 같은 까만 밤에

빨간 열매는 고혹적이기까지 합니다.

시골길 사이에 제일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고,

소리 없이 그 꽃을 떨군 자리에

반짝이는 열매를 맺은 산수유나무!

늘 보던 흔한 나무이지만

오늘은 보는 기쁨을 한껏 만끽하게 해 준 산책친구였습니다.

글, 사진 by 꿈그리다

이전 07화 벼이삭의 아름다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