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풍경 10

블랙베리 에필로그

by 도린

엄마,

올여름도 집 앞엔

복분자가 익어갑니다.


복분자를 따던 그날,

아욱국을 끓이던 그날,

당신이 웃던 그날—

그 모든 날들이

아직 제 안에 살아 있습니다.


이젠

당신의 손길을 더는 느낄 수 없지만,

블랙베리가 익어가는 계절마다

나는

여전히 그날의 여름 속에 머뭅니다.


언젠가

저도 별이 되면

그 숲길에서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있겠지요?


무르익은 블랙베리

'블랙베리'에 얽힌 기억들을 쓰다 보니 다섯 편이 되었네요. 다음은 '감꽃'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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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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