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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쓰장 Apr 12. 2022

내 삶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거야?

삶의 가치를 찾아서

  나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마음이 불안해지면 행동이 불편해지고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더욱 꼼꼼해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반응할 것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상대방을 보호한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서로가 극복해가며 더 나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꼭 필요한가 보다.    

 

  번개처럼 내리 꽂히며 머릿속에 찾아든 관점의 전환!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꼼꼼한 작은 습관'으로 인해 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내 곁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만든 점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성능 좋은 작은 습관을 사용하면서 이제 나도 그 사람들 속으로 퐁당 빠질 준비가 되어 있다.

 

  ‘저 좀 잡아가 주세요!’ 어설픈 말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외치는 마음속의 외침이다. 누구라도 자기만의 약점을 발견하여 긍정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하며 용기를 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별것도 아닌 꼼꼼함이 나의 일상에서 자리 잡았다고 깨닫는 순간 나의 삶을 중간 점검하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내면에 잠자고 있는 좋은 습관과 성격들을 꺼내어보자. 성실함, 느림과 여유로움, 끈기, 인내, 결단력 등 제각각 느끼는 감정이 달라도 긍정적 이유를 찾아낸다면 또 다른 인생의 출발점에 서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의 20대, 30대, 40대의 꼼꼼함은 그저 불안감 그 자체였지만, 50대의 꼼꼼함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가져다주었다. 똑같은 꼼꼼함이 삶 속에서 사람을 성장시킨 활력소였다. 관점의 변화로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왜 생각을 못 했을까?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급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찾아가고 있다. 적당한 불안감과 꼼꼼함은 사전에 계획적인 준비를 가능하게 만들어 결국 일의 능률을 올리게 하고,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존재 가치를 발견했다면 너무 비약적인 생각일까?


  내 삶 속에서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다 보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성격의 장단점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 내 의지와 속도가 다르더라도 인생의 먼 시간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팍 하고 전율이 찾아올 것을 믿는다. 소심하고 꼼꼼한 성격이 내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 사람들 속에서 함께 감정을 나누는 일은 무척 도전적인 일이었음을 깨닫는 시간까지 참 오래 걸렸다.      


  ‘사람’과 ‘삶’! 글자 모양도 발음도 너무 닮아있다. 

  사람의 어원에는 ‘살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사람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삶의 어원에도 살아가는 것, 즉 ‘인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람과 삶은 따로 생각할 수 없고 사람은 살아있는 삶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주변을 살피고 실천하는 삶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가 절로 드러나는 일일 것이다.      


  사람들은 정작 사람 숲에서 살고 있지만 외롭다고 말한다. 더구나 감정이 없는 사람은 주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 숲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조금씩 변하는 사람 숲과 나 자신도 함께 변해감을 느끼는 것에서 삶의 실마리를 찾아보면 어떨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찾아내어 정적 불안감과 더불어 즐거움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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