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사임당 Apr 24. 2024

눈이 떠지질 않아

잠이 와~~

"오늘은 연재를 쉬겠습니다"



라고, 일단 사연이라도 있는 척 운을 띄워놓고.

(줄 사람이 있나 모르겠습니다만)면죄부를 받은 후에,

후닥닥 한 회 먹고 들어가려는 꿍꿍이를 들키기 전에 글 시작합니...



재미있는 글쓰기를 하지 못해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냥 밥 먹는다고 생각하고, 없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쓸까…. 하는 마음도 들곤 했어요. 그런데 다른 쪽으로 브런치를 쉬니 좋은 점이 있더라고요. 당장 해야 할 일 집중할 시간을 준다는 거요. 이거 꽤 유혹적이네요.

글도 쓰지 않고 다른 것도 잠시 잊고 한 가지 숙제만 해보았습니다. 매일 시간을 나누어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씩 카드 돌려막기처럼 쳐 내니 답답하던 참이었거든요. 뭔가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죠.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인 전시용 그림을 벼락치기로 그려 보았습니다.

제 실력으로(?) 대학 과제도 공부도 하려니 에누리 없는 시간이 필요해서 심장이 조여오지만 일단 이번 달 과제 장애물은 넘겼으니 그림이 다음 허들인 거지요. 어제 새벽 3시까지요 3개는 그렸습니다. 과제 한다고 제쳐놓았던 그림요. 일단 2개가 합격선인데 여유 작까지 그렸으니, 전시회는 어쨌든 통과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지금 작은 도전을 준비 중인데. 말할까?말? 말할까 말까~ 뭐 서울 가서 김 서방과 하이볼 먹는 과정 2탄으로 투고 연습하려고 해요. 투고면 투고지 연습이더냐~ 라고 하신다면 흥, 말 하기 싫지만요. 제가 누굽니까. 날고 기는 브런치 작가님들께 귀여움이나 담당하는 초보 아닙니까. 그런 제가 투고해서 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게 봐서 0.0017 정도일 테니 연습이지요, 연습. 괜히 연습하다 다치는 거 아니냐고요? 다치긴 왜 다쳐요. 뛰지도 않는데. 앉아서 시물레이션할 건데요. 투고하는 척 틀만 짤 건데요 뭐. 거기에 필요한 것이 뭐냐. 글! 그리고 그림입니다. 지금 삽화로 넣을 그림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게 참 글보다 어렵다고 말하면 글은 쉽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총체적 난국이냐 하면 그렇다 말씀드릴 수 있겠고 그렇다면 뭐 하러 그렇게 엉망 힘든 걸 하면서 힘들어하고 있냐…. 하신다면 연습. 다음에 넘어지고 깨어져도 미리 머릿속 넘어진 것이라 충격이 덜 하길 바라며 하는 일 되겠습니다. 십 년을 보고 하는 거북이걸음 연습입니다.


아휴 숨차. 그러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굳이 미리 일을 만들어서 바쁜 거다…. 결론은 그렇습니다. 제가 만든 바쁨이라 가짜 바쁨이지만 어쨌든 바빠요. 그러니 오늘은 연재를 쉬겠습니다. 그리고 삽화 넣을 그림 하나씩 슬쩍 흘리고 막 흘리고 그러면 재미있겠지만 아직 그 정도 구체적이지 않고요. 게다가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해도 대답 없는 너이실 테니 그냥 혼자 북도 치고 장구도 치고 뿔피리도 불고 소리도 하겠습니다. 그러다 좀 쓸만해지면 그때는 조언도 도움도 구할지 모릅니다. 다음 주부터 남 앞에 내어놓을 부끄러운 자식 뻔뻔해지라고 올려봅니다. 뭐 이렇게 수다 떨다 보니 어쨌든 한 회 막...

오늘은 일찍 자러 가야겠습니다.^^

평소보다 크게 그려서 A3사이즈로 했어요.

액자에 넣어서 빛 번짐이 있네요^^  

창작도 아니고 급한대로 다른 작가 그림 따라 그렸습니다.

다음 그림은 직접 찍은 사진으로 그리고 싶은데 말이죠^^

이전 18화 일정이 나왔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