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들, 글 쓰는 아빠 #13
코 끝이 아린 추위가 피부를 파고드는 겨울이다.
눈송이 가스통
가스통이라는 이름을 가진 눈송이는 어느 날 하늘에서 은빛 춤을 추듯 회전하며 천천히 내려왔다. 빙글빙글 돌며 공중에서 나풀거리던 가스통은 세상을 하얗게 칠하며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갔다. 비와는 다르게 하늘을 빙글빙글 돌며 내려오는 가스통과 친구들은 조금씩 세상을 하얗게 색칠한다. 높은 산들을 지나고 눈밭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를 지나 자리를 잡은 가스통은 깊은 잠에 빠진다. 그러나 봄이 찾아오며 가스통은 친구들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며 겁을 먹는다. 하지만 염려도 잠시, 가스통은 물방울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미끄럼틀을 타듯 신나게 강을 향해 달려간다. 가스통은 물방울 친구와 점점 가까워지며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