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대산문화' 봄호가 온라인에 올라왔네요. 제가 처음으로 원고청탁을 받아 쓴 글이 '글밭단상' 란에 "옛글의 나무 찾기의 어려움에 대하여"로 실려있습니다. 작년에 <옛글의 나무를 찾아서>가 출간된 후, 그 인연이 닿은 결과일 터입니다.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며칠 망설이다가, 아마추어 작가가 원고청탁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락한 후 며칠 고심한 결과물입니다.
글은 대산문화 웹진 회원으로 등록해야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ebzine.daesan.or.kr/index.html?ho=106)
소설가 문순태 선생님과의 대담, 장석주 시인의 결정적 순간 등 읽을 거리가 많으므로, 회원 등록을 후회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저명한 분들의 글을 엮은 웹진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조금은 외람되지만 기쁜 마음입니다. 대산문화 웹진 접근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옛글의 나무 찾기의 어려움에 대하여"의 결론부분만 짧게 인용합니다.
"이렇게 옛글의 한자가 뜻하는 식물은 합리적 추정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이름을 밝히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인 『양화소록』에서 강희안(1417~1465)은 “세상 사람들은 꽃 이름과 품종에 대해 익히지 않아서, 산다(山茶)를 동백(冬柏)이라 하고, 자미(紫薇)는 백일홍이라고 한다. … 같고 다름을 구별하지 못하고 참과 거짓이 서로 뒤섞이는 것이 어찌 꽃 이름뿐이겠는가. 세상의 일이 모두 이와 같다”라고 개탄했다. 아마도 잘못된 정보의 유통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옛글의 나무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전파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는 글을 쓰고 있다. 쉽지 않지만 즐거운 일이다."
#옛글의나무를찾아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090254)
(대산문화, 2024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