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증면서 2
조금 전 앞에 말한 것처럼 소중한 소리 잃어버리지 말고 기억 속에만 간직하라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에게는 소중한 소리가 '음악'이었던 같았다. 주로 멜론앱을 많이 쓴다. 멜론앱에는 각자 개성을 드러내고 노래의 부드럽게 하거나 신나거나 등 자연에서 느끼는 것들까지 소소한 일상이 보인다.
소라가 소중하게 간직하다가 잃어버려서 기억에만 남아있다. 지금은 멜론앱으로 듣고 조용히 브런치 글을 쓰는 날이다. 아침마다 무겁게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서 씻고 나서 바로 노트북을 킨다. 브런치 글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약을 먹어서 그런지 깜박할 때가 있다. 타자소리가 타타타탁 이런 소리가 나는 게 되게 신기한다. 아직은 내가 듣지 못하는 것도 많다. 그중에서 가장 '번개' 소리를 꼭 들어보고 싶다.
어린 시절에 '번개'라는 한 번도 들어본 적도 그냥 번개 번쩍하게 빛이 나는 듯한 그 분위기에 생각했다.
어느 정도 커졌더니, 엄마가 번개 친다고 해서 창가로 봤더니 소리랑 뚝뚝 나왔었다. 한번 더 듣고 싶어서 보고 듣고 하니까 대만족이었다. 인공와우 건조기에 넣어두고 다시 자는데, 소리는 안 들리지만 번개 치면서 너무 빛이 강하구나 싶어서 이불을 뒤집고 잠을 청했다. 그렇게 되었는데, 집 이사한 후에 한 번도 번개를 못 보고 기억 속에만 기억하고 다행이다. 가끔씩 비 오는 날이면 번개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비 오는 날이 오면 악기 연주하는 것 같아요. 내 기억 속에는 비가 내리는 소리 들어보면 각각 비가 내리는 느낌이 달랐다. 비가 내리면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생겨 우산에 두드리는 음악 같았다. 나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벚꽃이 오면, 가을이 오면 이사계절처럼 특히 바닷소리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바다에서 소리를 들어보면 차갑고 부드러운 감각에 느껴보고 싶어도 이제는 더 이상 듣지 못하고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