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소중한 소리를 듣지 못해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자신의 증명서 1편

by emptiness

나는 부모님의 발걸음이나 목소리만 들어도 소중한 소리이다. 부모님의 말소리를 기억 속에 있다.

비록 시골집이 사라져 아궁이 불타는 소리가 좋았는데, 아제는 없다. 그뿐만 내 친구가 같이 원데이 해보자고 해서 같이 원데이하러 미술화실에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좋고 원데이 할 자리를 자리에 앉아서 무슨 미술로 할 건지 정하고 나서 숲을 그리고 싶어서 숲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잘못된 작품이었다. 내가 원하는 숲이 아니었다.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미술용품과 액자까지 만져보니까. '나도 예전에 액자에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지만 버렸다' 미술분야에 있는 점토이나 조각할 때 쓰는 도구를 골라서 진행을 했다.

원데이 끝나고 나서 친구가 물어봤다. '해보니까 기분은 어때?라고 물어보면, '그림 그리기 재미있었는데,

그냥 감정이 무덤덤한 기분이야'라고 했더니, '그래도 여기 왔다는 대단한 거지, 그리고 왜 숲을 그렸어?', '숨을 쉬고 싶어서 숲을 그린 거야. 다만 그림이 망한 작품이여.' 경청해 주면서 내 상태를 신경을 써주고 있다.

카페에 가서 하다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으로 26살 때. 체험착용으로 '칸소 1' 쓰게 되었는데, 확실히 소리가 달라서 옆에서 강아지가 걸어 다니는 처음으로 들어보니' 강아지가 원래 다녀요???'라고 그분 한데 여쭤봤었다. 옆에서 중학생인데, '그런 소리를 못들었던 소리를 강아지 '발자국' 못 들었던 게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면서 '언니는 옛날부터 보청기만 착용해서 듣지 못한 소리를 이제야 들리는 거지'라면서 다른 소리도 들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 재활치료를 그만두고 다시 찾아가지 않았다. 안내방송, 문 열리는 소리, 차소리, 물가소리, 나뭇가지.. 등 생성에 못 들어봤던 소리를 듣게 되자 조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더 편해졌다. 이제는 더 이상은 못 듣는다. 우울증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도 처음으로 들은 소리는 추억이 담긴 기억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을 잘 시간이면 머릿속에 소리가 울린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점점 소리가 매우 익숙한 기억이었다. 잠자면서 모르는 소리같기도 익숙하기도 그랬었다. 소중한 소리를 잃지 말고 기억 속만 간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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