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증명서
청각장애를 가진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벽을 공존하는 방법을 무엇이 살펴보고자 한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클수록 벽도 역시 높아진다. 이 높아진 벽에 대고 그냥 멍하게 앉았다. 나는 중학교로 올라가자마자, 어떤 사건으로 세상이 밉고 벽도 단단해지고 부숴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힘이 약해서 아무것도 못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복 받은 것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이 가장 싫었다. 그분의 말이 무슨 말을 해주면 단답형으로 맞장구를 친다. 때론 상처 주기도 하셨다. 그 덕에 지쳤다. 벽을 왜 생기는 건지 알 것 같았다. 나에게 벽이라는 세상을 비추고 벽 뒤에는 어둠처럼 우울한 쪽인 것 같았다.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면 밝고 따뜻한 세상이기도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까지 행복하는 법을 모른다.
그냥 먹고 자고 화장실도 가고 집안일하고 다하고 나서 멍을 때린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상과 벽을 공존하는 방법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세상에 무슨 일이 생기다만 잠시 벽 쪽으로 가서 그림자가 비치는 곳으로 피난해서 상황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상에는 무조건 밝게 있어야지 하고 벽에는 자신의 숨기기는 용도를 쓰면 나쁘지 않겠다 싶다.
그러나 만약에 벽이 허물다.라고 하면 나는 더 이상은 숨을 곳이 없어진다는 거다. 아 세상만이 밝게 비추고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는 듯이 맘에 들지 않았다. 각자의 생활식이 다르니까 모르겠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싫어하는 이 세상과 벽을 이용해 공존하려고 아제 정확하지 몰라도 나는 살고 싶었다. 우울증 약 먹으면서 어떻겠든 약 먹으면서 세상과 벽을 사이에 앉아서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저 오늘이 아무 일이 아무것도 일어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