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함이 저 멀리까지
▲주황색의 비밀- 향긋함이 저 멀리까지
주황색은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고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활동적인 색으로, 식욕을 증진 시키는 효과가 있다. 눈에 들어오기 쉬운 색이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주고 싶을 때 효과적이고, 파랑과 흰색을 대비시켜 사용하면 보다 대담하게 보일 수 있다.
주황색은 빨강색과 노랑색을 합쳐 놓은 색이 바로 주황색이다. 먼셀은 색상을 밸류(Vaule), 채도를 크로마(Chrma)로 하였다. 먼셀의 색입체에 따르면 색상환의 분할은 기본 5색상 즉,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자주색을 같은 원주상에 배치하고 중간 YR, GY, BG, PB, RP 등을 두어 각각 10색상이 되고 10색상의 순서는 R, YR, Y, GY, G, BG, B, PB, P, RP가 된다.
다시 10개의 색상을 10등분하여 전체 색상환을 100등분이 되게 하고 해당 색상의 대표는 5번째로 된다,
5색상에 들어가지 않는 색 오렌지 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귤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겨울이 눈 앞에 성큼 다가온 것 같다. 그럼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색이 있을 것이다. 제주 하면 오렌지 주황이 떠오를 것이다.
며칠전 우리집에도 황금향이 가득한 택배가 도착을 했었다. 귤과 한라봉 사이의 귤이라고 할 수 있는 귤을 맛 보았다. 껍질이 너무 얇아서 갓난애기 피부같이 야들 야들한 황금향을 맛 보았다. 바로 주황색이다. 이런 주황색이 없다면 비타민이 가득한 과일을 맛볼수가 있을까? 어려울 지도 모른다. 어릴 때 이불 안에서 까먹는 귤 맛이란 겨울이 아니면 맛 볼 수도 없지 않을까 한다. 먹는 거야 최고라고 치면 . . . .
옷을 입을 때는 왜 상처를 주느냐고 , 누구에게 병 주고 약 주느냐고.
난 개인적으로 주황을 멀리 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의 상처라고 할 수 있다. 주황색은 싱그럽고 새콤 달콤 기분을 상큼하게 만들어준다. 과거 오란씨 광고를 보면 얼굴이 조막막한 피부가 햐안 예쁜 모델이 한쪽 눈을 찡그리며(윙크) 오란씨를 불렀던 모습이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남자 개구쟁이 아이들은 물가만 보면 팬티만 입고 물속에 뛰어 들고 여자아이들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나는 물에 들어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그냥 백사장에 앉아서 모래에 인형이나 그린 기억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기억은 너무나 생생하다. 나와 엄마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기억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엄마가 큰 마음을 먹고 수영복을 하나 사가지고 집에 오셨다. 엄마는 자신의 딸이 그 수영복을 입으면 참 예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나보다. 아니 착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원래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예쁘다고 우리 엄마도 나를 예쁘다고 생각을 했었든것 같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 그래서 나도 엄마도 이 기억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웬수같은 주황색 원피스 수영복-나는 시커먼스
마침 엄마의 친구가 와 계셨고 엄마는 자랑이라도 하듯 나에게 수영복을 입어 보라고 재촉을 하셨다. 어린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엄마의 말대로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서라고 해서 섰다. 그런데 엄마의 친구가 웃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엄마의 친구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어린아이가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나를 놀리기 시작했었다. 난 놀라울 따름이었다,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대뜸 이렇게 말을 한다. ” 너 그 수영복 입고 있으니 흑국놈(얼굴이 시커먼 흑인) 같이 시커멓게 못 생겼다고 “ 웃긴다고 하며 빨리 벗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딸은 얼굴이 백옥같이 하얗다고 하며 자기딸은 무엇을 입어도 예쁜데, 넌 정말 촌스럽게 생겼다며 이 주황색 원피스 수영복은 자기 딸 갔다 주는 게 낫겠다고 한다. 한 술 더 떠 엄마에게 그 수영복을 달라고 까지 한다. 자기 딸이 입어야 할 원피스 수영복이라고 한다.
난 그날 이후로 주황색 비슷한 색깔의 옷을 본 적도 입어 본 적도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우리 엄마의 스타일을 구겨 놓았다는 사실이 더 큰 사건이었다. 엄마는 그 날이후로 넌 얼굴이 시커멓다고 넌 왜 그렇게 생겼냐며, 어디가 어떻다고 하며 엄마는 나의 외모를 가지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그럼 정말 주황색 옷을 입으면 모두의 얼굴을 어둡고 칙칙하게 보이며 못난 얼굴을 하고 있을까?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황색은 너무 많이 사용하면 집요하거나 싸구려 같은 인상을 주게 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도 사용하는데, 역시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특히 강렬한 주황은 신경을 건드리고 피곤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이 이쁜 연예인들은 무엇을 입어도 예쁘다. 그러나 주황색은 예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자극적일 수 있다. 빨강이 내뿜는 열기, 열정, 때로는 다이나믹, 천박함과 노랑이 주는 질투, 귀여움, 애교, 싫증의 에너지를 내 뿜는다면 보는 사람들에게도 싫증이 나며 지치게 되면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주황색이 없는 세상을 생각 해본다면 앙코 없는 진빵이요. 그럼 빵맛은 영 아니다. 무슨 맛에 진빵을 먹느냐고 그렇다. 때로는 피부가 어두은 사람들이 입으면 칙칙하게 보일 지라도 주황색은 우리에게 활력과 활기를 주므로 꼭 있어야 할 색이다. 오늘 저녁에도 향긋한 황금향을 하나 까 먹고 잠 자리에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