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2026. 1.29. [라라크루 목요일에 만난 자연] -날마다 설레는 밤-
요즘 저는 날마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그런데 듣고 보시면 "에개" 하실 수도 있으니 느므 큰 상상과 기대는 말아주세요. ^^;
요즘 저의 일과는 잠들기 전 뜨끈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올봄엔 어떤 씨앗을 심을까? 고민하며 장바구니에 씨앗들을 담고 있습니다. 맘먹게 된 시작은 작년 가을 시골에 갔다가 본 쭉쭉 뻗은 수세미를 보고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꼭 한 번 심어봐야지 했던 것이 점점 욕심이 늘어 해바라기, 토종 똘외, 방울가지, 무늬제라늄까지 야무지게 담았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음력 12월. 결제를 하기엔 너무 이른 상태나 이미 맘은 간질간질하여 아쉬운대로 다있소로 달려가 채송화와 라벤더 씨앗을 계란판을 포트판 삼아 뿌렸어요. 그런데 둘 다 씨앗이 어찌나 작은지 씨앗인지 먼지인지 눈을 있는 힘껏 떠 보아도 잘 보이지 않아 한 참 애를 먹었답니다.
짜잔~ 연이은 추운 날에 밖에 나가진 못하고 몸이 근질거려 분리수거하기 전 페트병으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엉성하긴 하지만 또 엄청 뿌듯했답니다. 작은 화분에서 살고 있던 아가들을 큰 집으로 이사시켜 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브런치 독자님들과 작가님들, 라라크루 식구들은 새 봄을 기다리며 어떤 계획을,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또 저처럼 꽃을 심으시려 화원으로 꽃시장으로 달려가실 계획이신가요?
혹시 분양해 주실 모종이나 씨앗이 있으시다면 그것도 대 대환영입니다. ^^
아! 그리고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요즘 감기가 잘 안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감기를 앓고 계신다면 남은 일 년 건강하게 보내실 테니 걱정 뚝! 감기도 뚝! 떨어지시길 응원합니다.
소망과 희망을 담아 심어질 꽃을 기대하며, 오늘도 또 씨앗을 찾고 꽃사진에 헤벌쭉 흐뭇한 별바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