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rescience Sep 16. 2024

남해바다에서 아침먹기

사춘기 막내와 첫 단둘이 여행

아침은 벨이 울려 현관앞에 밥이 배달이 되었다.

룸안에 식당도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참으로 정갈하게도 나온다.


양이 적지 않을까 생각들지만 먹어보면 정량이다.

까탈스런 막내도 남기지 안먹고 다먹는다.

이번 여행에 제일 걱정했던것은 사춘기 막내이다.

첫째 둘째는 자주 여행을 다녀 괜찮지만

막내는 중2라 어디 가자 하면 절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여행갈때  엄마와 단둘이 여행이란 말에 질색팔색을 하였다.

그런 막내를 설득시켜 데리고 가니 가족들이

다들 대단하다고 하면서 적극 지지해주었다.

처음으로 떠나는 사춘기막내 딸과 엄마와의

여행이라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으로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 어색하다고

호들갑이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다이소에서 미리 여행에서 필요한 것들을 비리 다 사두었다.

워낙 깔끔쟁이라 조금이라도 뭐하면

투덜거려 조식이 입맛에 안맞으면 어떨까 했는데

이녀석이 아무말도 없이

“엄마,고등어 큰거 내가 먹어도 돼?”

한다.

“그럼,너 먹고 싶은거 다 먹어”

막내가 너무 잘먹는다.

연박을 하니 프론트에서 전화가온다.

저녁은 샤브샤브와 초밥이 있단다.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초밥이라 오늘 석식은 초밥으로 달라고 했다.


까탈스로 중2인 딸아이 비위맞추는게 어렵지만

기특하게도 궁시렁 거리며 따라와

온천욕하는거 즐기고 맛있게 먹어주는거 보니

고맙다.


나는 조식을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경치 관람중이다.

막내딸에게 미안한게 너무 많았는데

이번 여행으로 조금이나마 그 짐을 덜은것 같애

위안이 되는 여행인것 같애 다행이다.



이전 04화 남해바다를 풍경으로 일어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