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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구리 Sep 10. 2023

강아지와 빈둥거리는 시간

퇴사 2주 차, 소소한 일상도 마냥 즐거운 지금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주고 집에 돌아오면 10시부터 4시까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펼쳐진다. 평소엔 글도 쓰고 집안일도 하며 나름 게을러지지 않게 생활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빈둥거림'을 맘 편히 즐긴다. 


사실 퇴사 후 한 달 정도는 보고 싶은 영화 보고 여행도 가며 푹 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퇴사를 하니 출근과 업무 중의 '긴장'을 털썩하고 놔버리기가 겁이 났다. 집안에만 있어도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활동해야 마음이 편했다.  ( '파워 J야 그만 좀 해라'라고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다) 


그런 나를 가끔씩 편히 쉬게 하는 건, 강아지 모모이다.


'공중부양 느낌처럼 빈둥'

















'선풍기 줄에 의지해 낮잠'










'떨어진 베개에서도 쉰다'
















내가 돌아다니는 주변의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서 쉰다.


모모를 보며 '아 나도 그냥 오늘은 쉬어도 괜찮을 듯'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둘이 같이 쉬니 덜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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