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평범한 일상에 국악 한 스푼

by 아이언캐슬

제주에는, 특히 조천에는 신화와 전설이 많은 곳이다. 조천에 서식지를 잡은 나의 좁은 경험 때문에 이리 느꼈을 수도 있으니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란다. 아마도 제주, 아니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다양한 전설과 신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설과 신화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삶이 녹녹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인간의 힘으로 삶을 지탱하기가 힘들 때, 자연이나 신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더 클 것 같다.


조천을 산책하다 보면 마을의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민속 신앙,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을 기념하는 비석이 많다. 오죽하면 비석거리(다양한 비석들이 즐비한 거리)가 있을 정도이다. 조천은 제주성과 가까운 곳으로 교통수단을 해로에 의존할 당시 목사나 판관 등 많은 관리가 화북, 조천 포구를 이용하였으므로 이들에 대한 치적과 석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하여 비석을 세웠는데 이 거리를 통칭하여 비석거리라 한다. 조천에 7기가 있다. 제주도 기념물 제31호인 조천비석거리는 주로 조선후기 이후에 건립되었다. 선정을 베풀었던 수령들이 갈려간 뒤에 고을 주민들이 그들을 생각하여 세웠던 비석들을 한 곳에 모았다고 하는데, 과연 수령들의 진실된 마음으로 목민과 구실을 하였는지, 고을 민들이 자발적인 심정으로 이들 비석을 세워주었는지는 의문이다. 어느 시대나 자화자찬하는 정치인이 많은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나, 아니면 도읍으로 돌아가면서 스스로 업적을 칭송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다, 연북정에 재미있는 공연포스터를 발견하였다.


10월에 공연한 철 지난 포스트입니다

제주의 전문예술단체인 광개토 제주예술단(대표 권준성)은 10월 14일부터 14일, 15일, 21일, 22일에 조천 연북정에서 오전 11시부터 60분간 연북정 풍류 공연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광개토 제주예술단을 중심으로 제주의 실력 있는 젊은 문화예술단체 제주트레블러즈, 퓨전국악그룹 여락, 밴드 이강과 제주 소리꾼 조은별의 사회와 함께 연북정과 어우러지는 우리 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콘서트는 제주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활용하여 선보이는 문화공연으로 광개토 제주예술단은 2022년 성읍민속마을 고택음악회 우락과 정의현감 부임행차 재현 행사를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성공적인 행사 개최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의 우리 문화 한마당 연북정 풍류를 기획하였다.


연북정(戀北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선 시대의 정자로 조선 선조 23년(1590)에 조천관 건물을 새로 지은 후 쌍벽정이라 하였다가 선조 32년(1599)에 건물을 보수하고 이름을 연북정으로 고쳤다. ‘연북’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제주도로 유배 온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에 계시는 임금을 사모한다는 충정의 뜻을 담고 있는 조천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광개토 제주예술단은 권준성을 중심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제주의 신화,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문화공연의 연구 및 개발을 통한 제주 랜드마크 공연을 제작하고 청소년의 문화교육 시스템 및 인프라 개발을 통해 제주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한국적 문화 인재 개발 및 양성하기 위해 제주 2018년 설립한 제주도 지정 전문예술 단체이다.


방탄소년단의 2018 MMA 마지막 무대인 아이돌(IDOL) 공연에서 멋진 국악콜라보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고 올해 한류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주아트센터 및 서귀포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송소희와 함께하는 국악 Jazz락락 공연 및 박애리와 희희낙락의 공연에 함께 참여하여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권준성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도의 도민과 예술가와 함께 제주의 유명 문화재를 활용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며, 제주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개토 제주예술단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세계문화유산본부가 후원하는 본 행사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T 070-7705-5322)


◆공연명 광개토 제주예술단의 연북정 풍류

일 시 2023년 10월 14,15,21,22일 11시

장 소 조천 연북정

주 최 광개토 제주예술단

후 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참여 예술인 광개토 제주예술단, 제주트레블러즈, 퓨전국악그룹 여락, 밴드 이강

관람료 전석무료(선착순)

공연문의 070-7705-5322

출처 : 뉴스 N제주(http://www.newsnjeju.com)


제주에는 제법 괜찮은 공연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단은 관람료가 무료이고 숙소에서 가까운 매일 산책 나가는 곳에서 진행하는 공연이라 마치 집 마당에서 공연을 하는 듯, 마음이 매우 동했다. 앞의 두 종의 공연은 제주에 오기 이전에 이미 진행한 공연이라 관람하지 못하고, 뒤의 두 공연은 필히 관람하리라...


퓨전 국악그룹 여락與樂은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내악 그룹이다. 국악기인 가야금, 해금과 양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이루 어진 퓨전 실내악 팀이다.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 연주한다. 또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중가요, 드라마 ost, 클래식등 여러 장르 음악을 여락만의 특색을 살려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하고자 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몸과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연주한다.


여락 팀은 첫 번째 곡으로 'Fly to the sky.'란 곡을 국악기와 양악기의 퓨전으로 조화로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연북정을 무대로 노천 마당에서 벌어진 합주는 환상적이었다. 눈을 감으면 하늘로 날아가는 듯하였다. 두 번째로 신모듬이라는 악곡인데, 사물놀이패와 협연을 하였다. 오랜만에 살아있는 눈을 본 듯하였다. 사물놀이의 공연자들 모두 눈빛이 광채가 나는 것이 살아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게 해주는 전문가임을 느꼈다. 우연한 기회로 얻은 공연에 감동을 얻는다. 공연을 마친 후에야 지난주에 이미 펼쳐졌던 두 공연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내일 공연한다는 밴드 이강의 공연도 기대가 된다.


keyword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