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낯가리는 성격이며 특히 여자에게는 더욱 심한 편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사회 경험이 적기에 이해할 수 있겠지만, 내 나이 스물일곱, 해병대 대위이자 프로복싱 선수에 얼굴도 험악하게(!) 생긴 편.
어디에서 부끄럼 타거나 소심한 모습을 보이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약속장소에 가기 전, 다시 한번 낯가리거나 주눅 들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오늘도 침대에 누워 나 스스로를 정의한다.
나는 낯가림이 심하고, 자신감 없고, 쑥스럼 많이 타고,
재미없고 볼품없게 생긴 사람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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