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무속춤
무속신앙이 흔했던 제주도의 굿판에서 빠른 장단으로 심방(무당)이 격렬하게 추는 춤입니다.
도랑은 제장(제사 드리는 곳)을 빠르게 계속 돌아다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도랑춤은 신을 청하는 초감제에서 군문열림(신 영역의 문을 여는 행위)을 할 때 수행합니다.
도령은 불교의 도량(부처와 보살이 머무는 신성한 곳)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굿을 올리는 장소와 법회를 여는 장소를 동일시 한 무속과 불교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단어입니다.
도령돌기는 바리공주(무당의 조상으로 관북지방 설화상의 인물) 복색을 한 무녀가 앞장을 서고 망자의 식구들이 망자의 옷, 향, 초 등을 들고 따르면서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면서 춤을 춥니다.
부정놀이는 부정과 놀이의 합성어로 부정을 놀리는 춤입니다.
도당굿(경기 남부의 마을굿)의 일부인 군웅굿에서 군웅신(부정을 물리고 전쟁을 관장)을 모시며 추는 춤입니다.
부정놀이춤은 무녀가 연행하던 군웅굿의 의식 절차를 세습무가 출신 예인 김숙자(1926-91)가 공연예술로 만들었습니다. 청신-오신-축원-송신의 의례 순으로 춤을 구상하고 부채, 방울춤, 홍철릭 소맷자락춤을 장단에 따라 적용합니다.
서해안굿에서 무당이 삼현장단(느린타령 또는 허튼타령 장단)에 맞춰 자유롭게 추는 춤입니다.
삼현춤은 좌무(앉은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과 머리 등을 사용)와 입무(선춤, 발사위와 팔사위로 구성)로 구분됩니다.
동해안굿에서 무당이 양팔을 격렬하게 흔들거나 뿌리면서 추는 춤입니다.
마을의 수호신인 골맥이를 맞이하는 청신, 신과 동락하는 오신, 신을 떠나 보내는 송신으로 구성됩니다.
신칼춤은 신을 놀리기 위해 신칼을 들고 추는 춤입니다.
신칼의 끝에 삼색천이나 오색천을 매달고 칼몸을 잡고 춤을 추면서 신의 강림을 표현합니다.
칼의 모양에 따라 여러 춤이 있는데 장군칼춤, 신장칼춤, 군웅칼춤, 칠성칼춤, 언월도춤, 철룡도춤 등이 있습니다.
무당이 굿에서 추기때문에 무당칼춤이라고 부릅니다.
올림춤이라고 불리기도하며 1700년대 후반 이전에 민간에서 성행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통영에서 전승되었고 남해안별신굿의 일부인 지동굿과 오귀새남굿의 일부인 말미굿 앞머리에 승방(무녀)이 신에게 올리는 춤입니다.
제석은 자손의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삼국유사에 언급될 정도도 역사가 깁니다.
또한 무속에서도 제석신령을 모시며 집에서도 제석바가지, 제석자루로 제석신령을 모실 정도로 두루 퍼진 신앙의 대상입니다.
제석은 황해도굿 칠성제석거리에서 제석신령을 모실 때 추는 춤입니다.
지전은 망자가 저승길에 사용할 종이로 만든 엽전입니다.
진도씻김굿에 무녀가 지전을 들고 춤을 추며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터벌림은 터를 벌린다는 뜻을 가진 굿입니다.
산이(또는 화랭이)가 꽹과리를 들고 사방을 다니며 터를 다져 굿판의 질서를 잡는 동시에 흥을 일으켜서 마을이 평안하고 번영하기를 기원합니다.
터잽이 혹은 사방치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어릴적 놀이였던 사방치기(땅따먹기)와는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