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레드 제플린
딥 퍼플
제프 벡
블랙 사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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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하드 록을 대표한 영국의 밴드들.
이들 중 딥 퍼플은 레인보우, 화이트스네이크, 길란 밴드 등으로 분화하면서 복잡한 계보를 만듭니다.
레인보우 (사진: Fin Costello/Redferns/Getty Images) 레인보우는 딥 퍼플을 이끈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주도적으로 만든 밴드입니다.
레인보우는 참여 뮤지션들이 당대 최고. 그리고 초기 앨범들도 명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치료(1981)
레인보우의 5집입니다. 전작들이 워낙 명반이라 조금은 간과하였고, 앨범 커버 디자인을 봤을 때 약간 당혹스러웠던 작품.
5집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치 블랙모어: 기타
조 린 터너: 보컬
돈 에어리: 키보드
로저 글로버: 베이스
밥 론디넬리: 드럼
칼같은 드러머 코지 파웰, 럭셔리 보컬의 로니 제임스 디오와 파워풀한 그래엄 보넷의 보컬, 그리고 여럿 키보드, 베이스, 드럼 연주자들의 교체를 거쳐 5집이 만들어집니다.
블랙모어가 지향하는 음악이 멤버들과 맞지 않으면 구성원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이 앨범을 좋아하는 이유가 꽤 됩니다.
대전 시내에서 LP를 사들고 기숙사에 들어와서 비닐 포장을 뜯고 인켈 콤포넌트 턴테이블에 판을 얹고 댓평 남짓한 4인용 호실에서 들었던 음악.
터너의 목소리는 디오와는 너무 다릅니다. 보넷과도 차이가 있죠. 약간의 실망감?
계속 들어봅니다.
블랙모어가 클래식 혹은 바로크 메탈(록)에서 빠지지 않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음악. 곡. 노래. 연주.
계속 듣노라면 친해지는 무엇인가가 생깁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음악을 들으면 기억의 왜곡과 더불어 생각이 뭉뚱그려져 또 다른 음악? 혹은 새로운 음악? 이런 따위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기억 저편 삼십 몇 년 전의 뭔가가 촉수를 뻗으며 듣는 자로 하여금 망각의 찌끼를 떠오르게 합니다. 생소한 드릴과 함께.
그렇게 레인보우의 <디피컬트 투 큐어>가 다가옵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