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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조지

작품 소개

by 핫불도그

Caity Gyorgy(1988~)

케이티 조지 (사진: Tieran Green)

케이티 조지는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태어난 재즈 싱어입니다. 친할아버지 가족이 1, 2차 세계대전의 중간인 1930년대 헝가리에서 캐나다에 정착하였습니다. 조지의 헝가리 성은 죄르지로 발음되나 영어식 발음인 조지를 사용합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로는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다이아나 크롤(1964~)을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나아가 포크,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사한 조니 미첼(1943~)은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재즈 싱어들이 있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크 호스로 등장한 케이티 조지는 단연 돋보입니다.


앨범 목록(레이블: La Reserve)

조지는 2019년 학부 시절부터 프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초기 앨범 두 장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발표하였고, 2021년 이후 미국 신생 레이블 라 리세르바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라 리세르바에서 발표한 작품 목록입니다.

2021년 EP 앨범 <Now Pronouncing: Caity Gyorgy>*

2022년 1집 <Featuring>**

2023년 2집 <You're Alike, You Two>

2024년 3집 <Hello! How Are You?>***

2025년 신작 <Asking for Trouble>+

2025년 신작 <Caity Gyorgy with Strings>+

여섯 장의 앨범 중 별 표시는 주노 어워드(캐나다를 대표하는 음악 시상식)에서 올해의 보컬 재즈 앨범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2025년 작품들(+표시)은 내년 시상식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조지 이전에 많은 수상자가 있었지만 다이아나 크롤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조지의 음악적 역량과 위상을 보자면, 재즈의 종주국 미국에서의 유사한 사례는 세실 맥로린 살반트(1989~)와 사마라 조이(1999~)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살반트는 노라 존스 이후 2010년대 재즈 보컬을 이끌었고 사마라 조이는 2020년대 보컬 재즈의 최전선에 있는 싱어입니다. 살반트와 조이의 보컬은 거슬러 올라가면 엘라 피츠제랄드, 사라 본, 빌리 홀리데이 등과 연결됩니다. 여기에 소울, R&B, 고스펠 등이 추가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반면, 조지의 경우는 아프로 어메리칸이 아닌 동유럽계이자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목소리라 유럽계 싱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또한 선배인 크롤이 스윙과 보사노바에 가깝다면 조지는 스윙과 비밥에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자, 조지의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2021: Now Pronouncing: Caity Gyorgy

조지는 석사 학위를 받기 전 자신의 레이블로 음반을 발표하였습니다. 앨범 <Now Pronouncing: Caity Gyorgy(이제 케이티 조지라고 불러요)>는 2017년에 설립된 신생 레이블 라 리세르바를 통해 2021년 발표한 EP(정규집보다 적은 곡으로 구성)로 오리지널 다섯 곡을 수록했습니다.

Secret Safe

There By The Door

12th Avenue

Why’d You Gotta

The B

피아노 트리오에 색소폰(3), 트럼펫(1), 트롬본(1), 클라리넷(1), 플루트(1) 등으로 텐텟을 만들었고, 이 빅밴드를 바탕으로 조지의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스윙감 있게 전개됩니다. 스캣도 돋보이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맥길 대학교 출신답게 작곡에 있어서도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십대 초반의 작품이다보니 그만의 색깔을 표현함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022: Featuring

라 리세르바의 첫 작품 <Now Pronouncing: Caity Gyorgy>는 2022년 주노 어워드를 받으며 조지의 앞날을 밝게 비춰주었습니다. 2022년 11월 발표한 두 번째 작품 <Featuring(게스트와 함께)>은 기획이 돋보입니다. 앨범명처럼 모든 곡에 게스트가 참여하는데 조지의 대학 은사인 크리스틴 젠슨도 있습니다. 앨범 커버에는 조지가 오른손에 큰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꽃 사이사이 피처링한 여러 악기가 보입니다. 참여 뮤지션들은 조지의 보컬을 돋보이게 반주하면서 때론 솔로 연주를 시도합니다. 이전 앨범보다 더욱 발전한 작품으로 2023년 주노 어워드 수상작입니다. 총 13곡 중 두 곡 제외 조지의 오리지널입니다.

기본 편성은 트리오입니다.

피아노: 펠릭스 폭스-파파스

베이스: 토마스 하인부흐

드럼: 제이콥 우츠케

폭스-파파스와 하인부흐는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젊은 뮤지션들입니다. 우츠케는 조지와 맥길 대학교 석사 과정을 함께 하였습니다.


여기에 금상첨화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알토 색소폰: 앨리슨 아우(5), 다니엘 바르타(1), 크리스틴 젠슨(2, 13), 타미시 카즈나스키(11)

테너 색소폰: 루카스 두보빅(6), 팻 라바베라(8), 카일 타더-스톨(9)

트럼펫: 카일 포그라인(3)

클라리넷: 버지니아 맥도날드(10, 13)

기타: 조슬린 굴드(4, 7)

보컬: 로라 앙글라드(12)

이 앨범은 피처링의 힘과 조지의 작곡 및 작사 능력 그리고 더욱 원숙해진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2024: Hello! How Are You?

주노 어워드를 받은 이전의 두 앨범은 각각 빅밴드와 트리오 편성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트리오 편성은 피처링을 포함하면 쿼텟이 되었습니다. 2024년 앨범 <Hello! How are You?(여보세요, 만나서 반가와요)>는 보컬 재즈의 대표적 편성인 피아노 트리오와 함께 한 작품입니다. 보컬 재즈는 트리오와도 잘 어울리지만 단일 반주 악기로서 기타, 피아노, 트럼펫 등과도 합이 좋습니다.


피아노에는 폭스-파파스에서 달랜산드로로 바뀌었고 베이스와 드럼은 이전 멤버들입니다.

피아노: 앤소니 달랜산드로

베이스: 토마스 하인부흐

드럼: 제이콥 우츠케

2024년 6월 녹음 당시 26세가 된 조지의 목소리와 표현은 더욱 원숙해졌습니다. 총 11곡은 가사 포함 그의 오리지널입니다. 현대 보컬 재즈를 대표하는 디바들 중 조지는 작사, 작곡 능력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2025: Asking for Trouble, Caity Gyorgy with Strings

올해 미국 작곡가 마크 리매처와 협연한 앨범들입니다. 확실한 점은 리매처의 피아노 반주가 조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받쳐주고 있고 피아노 솔로 연주도 최상입니다(왼쪽). 또한 리매처가 편곡하고 스트링 세션을 지휘한 앨범도 괄목할 만합니다(오른쪽). 이 두 장의 앨범은 별도의 글로 안내하겠습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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