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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중담 Dec 15. 2023

연꽃과 같아라!

롭 무어 '복리의 법칙'

나는 매번 실패한다!


새벽 독서 모임에서 만난 교수님과 코칭을 하고, 미래의 꿈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해야 할 루틴을 추출하여 실천한다. 루틴은 조금씩 바뀐다.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은 목록에서 빼고, 또 다른 루틴을 추가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수행하고 있는 루틴은,

글쓰기와 독서 6시간,

주 4회 코칭,

발음 교정을 위한 책 1페이지 소리 내어 읽기,

운동 1시간,

1주일에 브런치 글 6회 발행이다.

이렇게 매일 반복하는 이유는 나의 꿈 때문이다!

나는 미래에 작가와 코치, 강연자가 되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과제를 매일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일이라는 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루틴을 정해놓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적당히'와 타협하지 않기로 했다!


루틴을 수행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다. 그리고 루틴은 나와의 약속이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도 못하는데, 세상더러 나를 믿어달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루틴에 실패하면서 그럴듯한 구실을 가져다 대는 나 자신이 참 구차하고 초라해 보인다.


이제는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고 쿨하게 실패를 인정하려 한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도전하려 한다.

그것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이실직고하자면, 나는 부끄럽게도 루틴을 10일 이상 성공한 적이 없다. 겨우 9일. 이게 내가 연속으로 루틴을 수행한 날수다. 어떤 멤버는 60일을 채우기도 하고, 어떤 분은 100일을 넘긴 경우가 3번이나 있다는데, 내게는 정말 신세계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무엇이 저들을 그토록 집요하고 철저하게 만들었을까?

'복리의 법칙'


연못에 떠 있는 수련은 매일매일 전날 덮었던 수면의 두 배의 면적을 덮는다. 처음 며칠 동안은 별로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30일 후에는 연못이나 호수의 수면 전체를 덮는다. 29일째 되는 날 수면의 절반을 덮었다면, 절반을 덮는 데 전체 시간의 29/30가 걸리고, 나머지 절반을 덮는 데 전체 시간의 1/30이 걸리는 것이다(주).


복리의 법칙을 정리하면, 어떤 일을 더 오래 할수록, 끝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얻는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루의 일상, 그 소소한 것들은 보잘것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소소한 일상이 모여 거대한 연못을 가득 채우는 연꽃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마지막 전날까지도 연못의 반밖에 못 채운다.

'젠장!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반밖에 못 왔다니! 또 그만큼 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아니다!

단 하루.

내일이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의 일이 한 번에 이루어진다.

이것이 '복리의 법칙'이 가져오는 기적이다.


더디더라도 꾸준히 양을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가속도가 붙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을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질적 승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하루의 루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중에 몰아 허겁지겁할 때도 많았다. 그러다가 힘에 부치면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참 한심하다. 꿈을 이루겠다고 결단했음에도, 삶으로 나를 증명하겠다고 선언했으면서도, 정작 하루의 과제는 해내지 못하는 비루한 내 모습이 말이다.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오늘 하루를 점검해야겠다!

지금 할 일을 제대로 해야겠다!

기본부터 착실히 챙겨야겠다!


그렇게 기본을 착실히 다지고 오늘 할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 꿈이 바로 눈앞까지 다가와 있을 것이다.

마치 모두가 잠을 자는 새벽에 연꽃이 구석구석까지 퍼져 커다란 연못을 채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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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롭 무어, <머니>, 2019,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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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하고 있는 브런치북입니다.

⁕ 월, 목 - <문장의 힘!>

⁕ 화, 금 - <거장에게 듣는 지혜>

⁕ 수, 일 - <사소한 일상은 인생의 최종손익결산>


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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