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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외곽 한국여자 Mar 18. 2024

요링엘과 요린데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Ils s'aimaient énormément.


음...요링엘과 요린데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구나.. 얘네들은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을 했대?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Aimer, ce n'est pas se regarder l'un l'autre, c'est regarder ensemble dans la même direction.


L'avis de Eric  (Fecamp)  Je t'aime , ne me regarde pas

"vu le nombre de couple qui regardent tous les soirs la même TV, ca en fait des amoureux dans l'hexagone... Elle devait quand meme sacrement s'ennuyer Mme St Ex. Et en prime elle devait etre moche. Sinon il n'aurait jamais dit ça Enfin, ca lui a permit d'écrire le petit prince pendant les longues soirees d'hiver..."


L'avis de Britt NEAR (Dublin) 

"Ce n'est pas de l'amour c'est de la coopération, on peut le faire avec beaucoup de gens même ceux qu'on aime pas particulièrement. L'amour c'est la passion, et ce n'est pas toujours et même rarement pratique pour travailler ensemble, je pense que l'auteur n'a jamais été amoureux d'une femme, peut-être de son avion"


저녁에 앉아서 함께 티브이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커플들 참 많죠?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에도 다정한 연인들이 많은 건가요? 생텍쥐페리가 길고 긴 그 수많은 겨울밤, 어린 왕자의 집필에 열중할 수 있었던 것도 못생긴 부인과 함께 시간을 굳이 안 보내도 되어서였던 걸까요?라는 댓글을 쓴 에릭님


더블린에 사는 브릿? 이 명언을 보고 댓글을 달았네요. St.Ex가 그의 비행기와는 몰라도, 여자와는 절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는 인간일 것이라고. 과연 사랑이 있다면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데, 이 분의 사랑에 대한 정의와 결혼의 이유가 같다면, 이혼이야기가 바로 나올 것 같네요. 뭐, 아닐 수도 있고..



어느 날, 두 사람은 숲 속을 걸어가다가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건, 사랑과 결혼에 대한 명확한 자기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러면 아무리 #이혼권하는사회 안에서 살고 있더라도 자기 철학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 테니.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의 판단에 의해 내린 것이니 어른답게 여러 상황에 대처할 '의무'라는 것이 발생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헤헤헤, 아무리 찾아도 요린데는 없을 걸. 히히히...


'비혼주의'를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약은 고양이 같다. 도도하다. 여전히 그 밑에 깔고 있을 것이 있으니, 굳이 복잡한 상황 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우월함따위'도 느껴진다. 중성화수술을 받고 평생 자신의 몸을 핥으며 창 밖의 풍경이나 좀 감상하다가 자다가 쉬다가 마음이 내킬 때만 집사와 놀아주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늙지 않는 표정으로 눈 아래 세상을 응시하는.


그런데 비혼주의 이런 거 왜 내 결혼 전에는 유행 안했나몰라?  뭐 내가 유행을 또 몰랐던 거네, 또. 아... 너란 사람, 참 유행을 몰라도 너무 몰라.. 여튼...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자손을 낳고 번식하여 세대가 이어지게 하는 게 무슨 인간의 숙명처럼 알고 등 떠미는 사람도 없는데 마흔 전에는 가야 된다며 부랴부랴 결혼을 선택한 나. 뭔가 손해 본 느낌, 아주 강하게 드네. 나도 도도한 여자 놀이하며 살 수 있었는데. 무슨 대한민국 애국자가 되겠다고. 알아주는 사람 누가 있다고 쥐뿔. 개뿔. 무슨 나라 버리고 지 혼자 잘 살겠다고 도망간 년 취급이나 안 받으면 그나마 감사한 건지..


나는 어렸고,라고 말할 수 없는 나이에 그렇게 급하게 결혼을 선택하고 마흔에 애를 낳고, 지금도 다방면으로 얻어터지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여전히 정신 못 차렸지만.. 선택지가 매 순간 줄어들어 안습이지만... 그래도 나는 시간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은 안다. 인정.


그래, 오늘은 그걸로 됐다.


요린데를 찾을 때까지 난 이 숲을 떠나지 않을 거야.

뭘 더 원해..


밥이나 하러 가자...


마귀할멈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죽어 버렸습니다.



오늘 메뉴는 한식이다.


새가 되었던 요린데가 새장 속에서 뛰어나왔습니다.


#짜장밥


소뼈와 소꼬리로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육수 베이스의 짜장밥이 튀어나올 예정입니다.


아.. 힘내자.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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