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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브로콜리

1인가구 끼니

by 느림 글쟁이

몸 여기저기 가려운 곳이 생겼다.


전에 회사 다닐 때 피부 곳곳에 쥐포 구우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 같은 게 생겼었다.

가려워서 긁으면 피났다.

뭐 잘못 먹은 것도 없고, 평소 먹던 거와 좀 달랐던 건

회사 정수기가 배수관에서 나오는 정수가 아니라 생수통 엎어서 쓰던 거라 물이 문제인가 의심했다.


그래서 현미를 볶아서 물에 우려 현미차를 마셨다.


증상은 나이 지지 않았다.


퇴사하고 나서 말끔히 나았다.


회사생활이 참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반란 정도로 기억된다.


백수인 지금은 원인이 뭘까?


엄마가 해주는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것에서 자립하고부터 점차 편리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인스턴트 음식 비중이 높아졌다.



몸에 해로운 것은 해독을 하거나 배출을 해버리면 될 것을 해독 능력이 저하됐는지 피부 밖으로 뚫고 나오려 하는 것 같다.


치킨 먹고 더 간지럽다.


피를 맑게 하는데 집중해 봐야겠다.


브로콜리가 한송이 천 원이어서 데쳐 먹고 나니

다음날 눈이 맑아졌다.


간지러움도 좀 덜 한듯하다.

하루 만에?
브로콜리 한송이로?


그 청과물 집은 만원 이상 카드 결제가 되기 때문에 현금인출 해서 갔다.


~~~ ㅡㅡ^

브로콜리 다 팔렸어요?

어제 두 송이 살걸~~


사거리 청과물집은 2천 원이었다.

비싸서 잘 이용 안 한다.


한 군데 더 가봤는데,

2500원이다.

산너머 산이구나.


내 몸에 노폐물이여
타서 사라져라.
열심히 운동해 줄 테니~~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었는데,

성과가 없다.


비싼 집으로 갔다.

송이가 작은 거 집어 들고

이것도 이천 원이에요?


했더니

그건 1500원이란다.


2송이 3천 원에 될까요?

그래~~


오~~~~


이 집 네고가 되는 집이었구나?

♤ 메뉴 : 브로콜리, 현미밥, 김, 참치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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