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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오곡밥

1인가구 끼니

by 느림 글쟁이


잡곡 소꿉장난 포장 6개 삼천 원


원하는 종류만 고를 순 없나?


한 봉지 오백 원

오~~~ 여긴 골라 담을 수 있다.


헉~~~ 사백 원


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섞어 줘도 귀신 같이 골라내곤 했는데~~~~~!

이젠 없어서 못 먹는다.


오곡밥 해 먹을 생각 별로 없었는데,

밥도 해야 하고,

오며 가며 눈에 띄는 슈퍼, 편의점 밖에 잡곡들이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넉넉히 담아 천원인 곳도 있었다.

그런 곳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식구가 많은 사람이 주 고객 인가부지.


팥이 딱딱해서 먼저 익혀야 한다는 건 알아서 일빠로 따로 씻었다.


얼마나 딱딱한가!

깨물어 봤는데,

반으로 쉽게 갈라졌다.


삶아서 판 건가?


이 정도면 현미 익힘 정도가 제일 시간 잡아먹을 테니,

사온 잡곡 다 풀어 섞어 씻어서 물에 담가 놨다.


오곡잡 짓는 법 검색.


팥ㅡ사포닌
삶은 물 따라버리고,
다시 삶는다.


그래~~ 팥

내 무의식은 알고 있었나 보다.


기계적으로 팥만 따로 씻던 이유가


팥만 따로 다시 골라?

미쳤냐?


ㅋㅋㅋㅋㅋ


1. 잡곡들 물 부어 삶고,

2. 물 따라 버리고,

3. 현미 넣어 밥 지었다.


소금도 대충 넣고,

밥 끓는 동안 호두 뽀개 먹다가 일부 냄비에 넣었다.

♤ 메뉴 : 오곡밥(현미, 팥, 콩, 조, 수수), 김


김 싸서 먹었다.

소금 조금 넣었다고 간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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