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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먹어야만 하는 딸기쨈 바른 식빵과 핫초코

1인가구 끼니

by 느림 글쟁이

빠바 식빵 할인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듯하고.

마감 시간쯤 남은 빵 할인을 하던 실리제롬은 이제 그 방침을 접었나 보다.


일주일째 실리제롬 염탐 중이었는데,

때마다 식빵칸은 텅 비어 있었다.

어젠 하나 남아 있긴 했는데, 할인 표시가 없어 그냥 나왔다.



그렇다면 이 겁나 빠른 배송시스템을 활용해 봐야겠다.

식빵과 딸기쨈 주문을 했다.

새벽 배송

내일 일어나서 먹을 수 있는 거?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싸고,


식빵 맛이 좋으면 이제 빵 염탐 수고는 덜겠다.

♤ 메뉴 : 사과, 식빵, 딸기쨈, 핫초코


포장 배송은 진화했다.


뽁뽁이로 두텁게 돌돌 말려 있고, 박스엔 누가 봐도 주의를 하지 않으면 파손될 것처럼 가로세로 8 ×8cm 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흔들지도 던지지도 말고, 뒤집지도 말고, 등등의 유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식빵도 꼼꼼하게 포장돼 있었다.

모양 흐트러지지 않도록 각 잡은 박스로 감싸고, 박스에 공기 튜브 막대기가 깔려 있었다.


온전한 쨈 한병, 식빵이 내 곁으로 오기까지 거친 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쨈 맛에 대한 후기는

다른 쨈들보다 달지 않아서 좋다.

였다.


달다.


핫초코가 맹맛으로 느껴진다.

너무 많이 발랐나?

딸기 쨈은 주로 만들어 먹었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고, 사 먹는 게 낫다 싶어 시제품은 처음 사본다.


만들 때 설탕을 엄청시리 때려 붓고 만드는데,

이 정도 달면??


듬뿍 발라 먹는 거 좋아하는데, 본의 아니게 아껴 먹어야 하는 쨈이다.


덜 달게 만들어서 빨리 먹고 또 사게 만들 생각은 없을까?


딸기 덩어리도 있고,

너무 단거 말곤 괜찮다.


빵 맛은 방부향이 좀 나는 듯하지만 공장 식빵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언제 만든 걸 2025.2.12 소비기한으로 해서 유통시키는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만든 지 이틀 이상은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먹어온 식빵은

실리 같은 경우는 살 때 잘라주는 방식이라 촉촉함의 극치를 갖춘 식빵이었고,

빠바 식빵은 누구나 아는 그 상태다.

ㅋㅋㅋㅋㅋ



남은 식빵은 냉동실에 넣었다가 다음날 구워 먹었다.


?


이게 무슨 향이지?

치즈 올리고,


쨈 바르고,


먹으면서도 빵에서 나는 이 향기의 정체가 떠오르지 않았다.


나쁜 향이 아니라 좋은 향이다.

뭐지?


먹을 때쯤 샌드위치 냄새 같았다.


마요네즈 듬뿍 넣은 에그샌드위치 냄새.


어째서 이런 향이 나는 거지?


신기방기.

이 식빵의 숨겨진 옵션인가?


입으론 쨈 식빵을 먹었지만,

코로는 고급 샌드위치를 먹었다.

♡핫초코


겨울엔 코코아지~~~

마트에서 오리지널+마일드기획상품을 사서 마셨다.

30개였으니까 벌써 한 달이 된 모양이다.


쿠팡이 마트보다 천 원 정도 싸다.

마트에선 옵션을 더 붙여주거나 찻잔증정등의 행사가 있을 때가 있다.

그렇게 저울질하다가 쿠팡은 자주 품절되고, 마트 특별 행사도 없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가던 쯤에 자릿수가 바뀐 쿠팡 가격을 보고 주문했다.


기다리던 자에게 복이 있나니~~


2월 추위가 이렇게 기승을 부렸던 때가 있었나?


추운 마음,

달달한 핫초코에

씁쓸한 초콜렛 넣어서 녹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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