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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60

엄마집 냄새

by 계영배

송강

"반고흐, 한옥으로 이사 오다"

Acrylic on Canvas (2022)




엄마집 냄새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엄마집 냄새가 난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무튼 그런 것 같다




처음 간 가게인데

왠지 익숙하고




물건들도 왠지 좋아 보이고




처음 본 사장님한테




좀 과하게 수다스럽더니




전혀 안 궁금한 질문을

막 쏟아내고




결국엔

뭐에 홀린 듯




별 대단치도 않은 물건을

잔뜩 사서 나오는데




디게 못생겼는데

엄청 잘해줘서




쫌만 섭섭 날이면

불쑥 떠오르는




고향에 두고 온 남사친모냥




전혀

암 생각 없다가도




걍 불쑥 떠올라




눈 주변을

금방 벌겋게 만드는




엄마 냄새




엄마 집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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