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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Nov 10.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59

파쿠르

손동현

"영웅수파만선생상(英雄守破慢先生像)"(2007)

한지에 수묵채색




파쿠르








아들이





아슬아슬한 곳만

골라





마구

날아다닌다





미국영화에서 보던

스파이더맨 모냥





"슉슉!

슉슉!"





"아니 뭐 하는 거야?"

다치려고!





"이거?"

"파쿠르"





"파쿠른지 빠꾼지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엄마!

이거는 원래" 





"이렇게

어려운 곳만 골라

다니는 거야."





"아니

그런 걸 왜 해?!"





"재밌잖아"





"......."





그간

어딘가 있을





가장 이상적인

삶의 태도를 찾아보겠다고





동서고금의

꽤나 많은 위인들을

살폈었다





허나

번번이





딱 가진 장점만큼의

단점도 지녔던 그들 덕에





환상이 확 깨진 나는





잠시 길을 잃은

상태였는데





아들의





"재밌잖아?"





한마디에





다시

머릿속이 번쩍한다





"기꺼이 어려운 길을 택하고

이를 맘껏 즐겨보기"





이 얼마나 듣던 중

쿨내 풀풀 나는 태도인가





옛말에

"손자에게서 배운다"더니...





그간

아들에게





그토록

"가르쳐대던"

내가 떠올라





숨을 곳을

찾아본






Metro Boomin & Swae Lee, Lil Wayne, Offset "Annihilate -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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