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계영배 Nov 11.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60

엄마집 냄새

 송강

"반고흐, 한옥으로 이사 오다"

Acrylic on Canvas (2022)




엄마집 냄새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서

엄마집 냄새가 난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무튼 그런 것 같다




처음 간 가게인데

왠지 익숙하고




물건들도 왠지 좋아 보이고




처음 본 사장님한테




좀 과하게 수다스럽더니




전혀 안 궁금한 질문을

막 쏟아내고




결국엔

뭐에 홀린 듯




별 대단치도 않은 물건을

잔뜩 사서 나오는데




디게 못생겼는데

엄청 잘해줘서




쫌만 섭섭 날이면

불쑥 떠오르는




고향에 두고 온 남친모냥




전혀

생각 없다가도




불쑥 떠올라




눈 주변을

금방 벌겋게 만드는




엄마 냄새




엄마 집 냄새






양희은 (Yang Hee Eun) - 엄마가 딸에게 (Mother to daughter) (Feat. 김규리) MV





이전 29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5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