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자의 철학
직지를,
읽어보셨나요?
필자가 궁금했던 것은, 한글의 발명에는 세종대왕의 깊은 철학과 의지가 담겨 있듯이, 무엇 때문에 경한 선사가 중국의 한 선사로부터 물려받은 책을 직접 수기로 증보(추가 보충) 했으며, 그의 제자들이 굳이 완성도도 낮고 불편한 금속활자를 이용해 인쇄하고 또한 그도 모자라 1년 뒤에 목판인쇄까지 더해서 '우리 후손에게 기필코 물려주려 했던' 그 '이유'였습니다.
당연히, 문 밖에 있는 사람이 문안에 일을 모르 듯 필자가 그 심심미묘(甚深微妙)한 뜻을 알 수 없지만, 땅바닥만 보고 다니는 애벌레로 하여금 고개를 들어 위를 보게 하려 끊임없는 자비의 날개짓을 하는 나비 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청공 선사의 한 분의 제자는 역사적인 기록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으며 또 한 분의 제자는 그 법맥을 이어 지금의 우리나라에 그 법이 머물러 끊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