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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엄마의 웃음꽃

by 등대지기

활짝 핀 엄마 얼굴 향기가 가득했다

자식들 꽃피우고 엄마 꽃 향기 없네

한 평생 고달픈 삶에 말라버린 눈물 샘


상 위에 올려놓은 고등어 서너 마리

고운 손 가시 발라 아버지 고봉밥 위

아이들 빈 접시 가득 생선 가시 맛보네


객지로 떠난 자식 눈 뜨면 걱정이고

주름살 하나둘씩 늘어난 엄마 인생

다시금 되찾고 싶은 우리 엄마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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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