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냄새
빈 지게 등받이에 누렇게 변해버린
아버지 땀 냄새에 코 끝이 시큰하다
바람이 훔쳐 가 버린 아버지의 흔적들
먼 여행 돌아올까 손꼽아 기다리고
녹이 쓴 대문 앞에 나란히 벗어놓은
아버지 낡은 구두에 먼지들만 쌓이네
울 엄마 꿈속에서 한 번은 말해줄까
그립고 보고 싶네 미안고 사랑했네
손 편지 적어 보내면 받았다고 말할까!
성장기에 있는 딸 셋 아빠로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딸 의 도발적인 행동을 이해하고 이겨내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