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계시던 시골집
할머니 젊었을 적 사진,
자식들 결혼 사진,
삼촌 졸업 사진,
벽에 빼곡히 걸려
아주 오래전 시간들을
아쉬운 듯, 슬픈 듯, 애틋한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잡풀이
넓지 않은 마당을 죄다 덮었다.
파리와 각종 벌레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메주 뜨던 냄새로 가득하던 쿰쿰한 방도
사람 들지 않는 골방이 되어 성그렇다.
괜스레 옛 생각만 나서
시큰해지는
빈집
여기, 맘껏 적어보는 나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