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셔라 잔소리
학교 갈 준비부터 하고 놀아라 잔소리
밥 잘 먹어라 잔소리
손부터 씻어라 잔소리
뛰지 마라 잔소리
장난치지 마라 잔소리
숙제해라 잔소리
연필 깎아라 잔소리
가방 챙겨라 잔소리
코 자꾸 파지 마라 잔소리
학교 수업 시간에 떠들지 마라
교실, 복도, 계단에서는 뛰지 마라
선생님이 하지 마라고 하신 건 하지 마라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이래라
저래라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된다.
내 잔소리가
어쩌다 학교에서 장난치다 듣는 선생님 꾸지람보다
더 스트레스가 되었으려나
걱정이 늘어가는 만큼
자꾸 잔소리만 늘어간다.
왜 자식은 커도 커도
걱정이 늘어가는 건지
왜 나는 커도 커도
걱정이 줄어들지 않는 건지
한숨과
걱정과
버릇 같은
그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