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포털사이트에 생년월일을 치면 운세가 나왔다. 재미로 오늘의 운세를 몇 번 보다가 거의 매일 봤던 때가 있었다. 마음의 불안 때문이었다. 그때가 아이 유치원 때였는데 걱정스럽고 힘들었던 일이 여러 번 생겨 불안한 마음에 내일은 괜찮으려나 운세를 봤었다.
생각해 보니 작년, 재작년에는 거의 오늘의 운세를 보지 않았다. 그때는 마음이 편했다. 아이 담임선생님도 좋았고 별다른 큰 문제없이 평화로운 일상들이 이어져나가서 굳이 나의 내일을 점쳐볼 생각이 들지 않았었나 보다.
그리고 올해 들어 유난히 다시 그 운세를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는 빙판길에 넘어지는 것부터 해서 나의 건강도 그렇고, 아이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로 고민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여 그리 맞지도 않는 오늘의 운세를 붙잡고 있나 보다.
좋다고 하면 좋을 건가 보다 안심이 되지만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괜히 더 불안해진다. 미래의 운세를 본다는 게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심심풀이로 보고 재미로 넘길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마음이 불안할수록 그런 미신들에 더 흔들릴 수 있다.
내면이 평화롭고 굳건하면 이런저런 것들도 다 잘 지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오늘의 운세, 내일의 운세 따위 개나 줘버리라며 별 상관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