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한끼,비오는날의 울컥함,부침개

혼잣말 같은 식탁

by 라니 글을 피우다

비 오는 날은

유독

마음이 무겁고 울컥해진다.


오징어와 묵은지를 잘라 넣으며,

통밀가루 속에

억눌린 감정을 꾹꾹 담아

휘휘 섞어본다.


기름 위에 번지는 소리,

마치 나를 위로하듯

그러나 끝내는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빗속에 흘러나오는

깊고 젖은 노래는


나를

더욱

울컥하게 만든다.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감정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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