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같은 식탁
입 안이 심심했다,
아니,마음이 허전했나 보다.
괜찮다고 넘긴 하루였지만,
괜찮지 않았다는 걸
야식거리 찾는 내 손끝이 먼저 알아차려 주었다.
고추장 한 숟가락,
식초 몇 방울,
오이와 골뱅이 통조림으로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린 맛.
씹을수록 쫄깃한 골뱅이
호로륵 빨려드는 부드러운 국수 가락이
이 밤의 허기를 비로소 해소해 주었다.
감정도 매콤하게 무쳐야 비로소
삼킬 수 있는 밤이다.
오늘 감정도 그렇게 씹어 삼켰다.
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