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그리움 한잔, 감자전

by 라니 글을 피우다

냉장고에 홀로 놓인 막걸 리가 나를 부르듯 조용히 울렸다.

살아 생전 시어머니가 자주 부쳐주시던

감자전이

불현 듯 그리워졌다.


시어머니를 생각하며 감자를 곱게 채 썰고

메밀가루 한 줌에 마음을 풀어 넣었다.

감자전에

회포와 사무침을 얹었다.

술 한 잔,

전 한 입,

빗소리에 기대어 시어머니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 밤.

그리움도 위로가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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