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같은 식탁
장마철의 밥도둑.
오이지.
화처럼 절여진 감정을, 소금물에 한소끔
재워 눅눅함을 씻어낸다.
노랗게 그리움을 물들인 오이지는
송송송,
서운했던 말들도 함께 썰어낸다.
차가운 물에 밥을 말고,
오이지 한점 올려 베어 물면
삶의 쓴맛도 아삭하게 씹힌다.
뽀송한 마음으로 젖은 마음을 털어낸다.
사랑 한 숟가락,
웃음 두 젓가락,
그리고 오래된 기억 한 접시.
오늘도 감정 한 끼, 따뜻하게 드셨나요?
서툴지만,나를 찾아가는 글을 씁니다. 작고 사소한 하루에도 다시 피어나는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한 장면 하나가 머물기를 바랍니다. 구독으로 인연이 닿으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