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같은 식탁
유독 내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던 부모의 서운함은 큰 상처가
깊은 흉터로 남아 있었다.
생일날 아이가 차려준 밥상은 잊혀지지 않는다.
요리도 못하던 아이는
그 동안 키워 주고 낳아준 마음 한 아름을 담아
감사 한 스푼,
사랑 두 스푼의 감정을 넣어 만든
미역국에 올린 생일상은
놀라게 했다.
그 미역국의 맛은
나의 지나온 세월을 눈 녹이듯 녹아
환희의 눈물로 흘려 내렸다.
이제는 엄마 없이 먹은 미역국은 지난 흉터의 흔적에 바른
연고처럼 새살을 돋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