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란 게 우연히 내 발에 차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툭 찼는데, 봄이 구르고
툭 차이니, 꽃밭을 구르더라
야구공만 한 것이 축구공만 해졌을 때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술안주 삼아야 했다
이제는 온몸의 힘을 써 시지프스 마냥
매번 굴러 떨어지며 울고 있다
내 작은 다락방에서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