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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괜찮은 날은 숨을 쉬어요

by 김현정

괜찮지 않은 날은 괜찮은 거다.

살아 있기 때문에 안 괜찮은 거다.


괜찮지 않은 날은 또 괜찮은 거다.

살아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거다.


괜찮지 않은 날은 괜찮은 거다.

사람 마음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뀐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 마음이 열두 번도 더 바뀐다는 말이

있는 가보다.


안 괜찮은 날은 숨을 한 번 쉬고 나니

괜찮아진다. 택배상자 덕분에 숨이 쉬어진다.


오늘은 살아 꿈틀거리고

과거는 죽은 초밥이구나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겠네

겨자 덕분에 눈물이 찔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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