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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정부기구 '한반도'를 창시하다.

- 우리는 엄연한 국가기구

by 만을고옴

이순신, 임꺽정, 홍길동의 활약 소식들이 SNS 및 소식통으로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세 영웅에 열광했고, 각국의 정부와 기관들은 이들의 존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에서도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다.

급히 TF팀을 구성하여 이들의 활약을 지원하고 관리할 새로운 기구, 이름하여 「한반도」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오랜 논의 끝에 공식적인 창설 문서가 발표되었다.


'이름 이순신,임꺽정,홍길동 3명을 국가안보지원사령부의 예속기구인 「한반도」일원으로 추대함.

통일년도 0002년 03월 05일 대통령 OOO'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문서가 공개되자마자 다시 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 영웅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심지어 국가 안보 기구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한반도」의 수장으로는 국가안보지원사령부 내에서도 강직하고 뛰어난 판단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강강직' 장군이 임명되었다.

강 장군은 영웅들에게 국가의 지원을 아끼지 않되, 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부여된 책임 또한 명확히 했다.


처음으로 정부 기관과 직접적으로 엮이게 된 이순신, 임꺽정, 홍길동은 강강직 장군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강 장군은 특유의 뚝심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세 분의 활약은 이미 온 국민을 넘어 전 세계에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여러분이 더욱 효과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제는 국가의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며,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세 영웅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들었다.


이순신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임꺽정은 껄껄 웃으며

"걱정 마슈, 장군! 우리가 나라 망신시킬 일은 없을 테니!"

라고 외쳤다.


홍길동은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그의 눈빛에는 진지함이 서려 있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제 이순신, 임꺽정, 홍길동은 단순히 혼자서 혹은 셋이서 활동하는 영웅들이 아니었다.

국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는, 「한반도」라는 이름 아래 움직이는 팀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변화가 그들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국가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 그들은 예전처럼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까?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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