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coffee
멜버른에서 지내는 동안 제일 많이 갔던 카페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는 두 군데를 이야기했는데
한 곳은 acoffee 그리고 한 곳은 everyday coffee라는 카페였다.
에브리데이 커피점은 멜버른 자체에 한 두 군데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한 곳은 bookcoffeeprintwork.shop이라는 이름을 지닌 곳이었고
또 다른 장소가 collingwood st 길가 라인에 위치해 있었던 이곳이었다.
안에 인테리어 색감이 노란색과 회색으로 되어있어서 색감 자체가 굉장히 이뻤던 곳이었다.
그리고 이 카페가 피치로이 라는 동네에 위치해 있었는데 약간 한국으로 따지면
요즘에는 성수동 같은 느낌인 동네여서 데이오프 때마다 혼자서 시티에서부터 걸어서
이 동네를 자주 걸어 다녔고 그때마다 들렸던 곳이었다.
커피도 맛있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 메뉴는 tea종류 중에 민트잎으로 만든 차!
특히 이곳을 여름에 가게 된다면 아이스민트를 정말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아이스민트 차 같은 경우에는 민트의 상쾌한 맛만 나면서
밍밍하거나 달달한 맛은 나지 않았는데
이곳의 민트차는 은은하게 달달한 맛이 굉장히 맛있었다.
한 번은 설탕을 넣냐고 물어봤지만 설탕은 넣지 않는다고만 말해줬을 뿐 비법을 알아내진 못했다
나중에 귀국할 때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민트차를 사 와서
한국에서도 계속 차를 내려마셨는데 집에선 물에 꿀을 넣어서
마셔봐도 저곳에서 마셨을 때처럼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한국에 귀국한뒤로는 저 장소에 있는 카페가 사라지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인스타를 통해보았는데
저곳만의 노랑, 회색으로 꾸며진 장소를 이제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없고
나 또한 볼 수 없다는 게 무척이나 슬펐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곳이 사라지기 전에 그림으로나마 남겨놨었다는 점 일까
나와 이곳을 좋아했던 사람들 머릿속에 언제나 기억될 것 같은 곳
이곳의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을 사 오진 못한 건 여전히 아쉽다.
그리고 이곳의 케이크도 좀더 맛볼걸 그랬다. 항상 지나고나면 아쉬운것들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