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Church St, Richmond VIC 3121
church st에 위치한 top paddock이라는 카페.
한국에서는 커피 한잔 안 마시던 나를
커피를 사랑하게 만들고 어떻게 보면 카페를 그리기 시작하게 제일 큰 도움을 줬던
여전히 내가 제일 사랑하는 미아라는 친구가
바리스타로 일했던 카페여서 1번 놀라갔던 적이 있다.
안에 내부가 굉장히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고 있었고 이날은 미아와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퇴근 전까지 기다리기 위해서 카페를 찾아갔었고 미아가 일하는 커피바 바로 앞에 앉아서
아이스롱블랙을 마시면서 기다렸었다. 미아를 기다리면서 미아가 일하는 장소도 그림으로 남겨놓고.
그날은 되게 추운 겨울이었었지만 나는 한국인답게 얼죽아를 외치면서 아이스롱블랙을 마셨고
이때 카페에서 우연하게 다른 친구들도 만나서 다 같이 큰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도 떨었었다.
보니까 여기는 사람들이 브런치 도 꽤나 많이 먹고 있어서
나도 먹고는 싶었지만 이때의 나는 뭔가 브런치를 주문하는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웠다.
나의 브로큰잉글리시를 보이기 창피했던 걸까나 싶기도 하고
무튼 브런치를 시키진 못하고 커피만 홀짝였지만 미아가 따뜻한 라떼 도 공짜로 줘서 라떼 도 맛볼 수 있었다.
내 기억엔 이곳은 커피만 시키는 곳과 음식을 시키는 곳이 나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기억이
조금 흐릿하다기억에 남는 건 미아의 모습과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많은 다른 곳에 비해서 컸던 내부.
그리고 카페 바로 앞에 작은 공원 같은 곳이 있어서 미아가 거의 퇴근할 때쯤 돼서는
나는 바로 앞 공원벤치에 앉아서 미아를 기다렸다.
미아가 퇴사한 이후로는 간 적 없었고 나는 큰 카페들보단 작은 카페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한테 추천한 적도 사실 없던 곳.
하지만 브런치가 맛있는 집이라고 잡지에
소개된 적도 있는 곳이라서 브런치 카페를 찾는다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