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Flinders Ln, Melbourne
멜버른의 대표적인 커피숍을 가봤냐고 물어볼 때마다 꼭 언급되는 dukes
나는 호주에서 사는 동안 듁스를 갈 때마다 그곳에 사람이 앉아있어서
한 번도 찍은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도 많이 아쉽다.
너무 인기가 있는 장소여서 누가 일어나면 바로 누군가가 앉고 사진 찍고 앉고 사진 찍고
그래서 포기하고 나는 구석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홀짝였다지.
사실 멜버른에서 지내기 전에 한국에서는 커피의 커 자도 안 마시던
나는 커피가 왜 맛이 있다는 건지 , 커피의 종류가 뭐가 다른 건지 커피는 그냥 피곤할 때
나라에서 유일하게 허락한 마약이라는 생각이 무척이나 강했다.
그래서 멜버른 에 도착했을 때도 멜버른 이 커피에 유명하다는 것에 아예 관심이 없었었다.
항상 스타벅스에 가서 녹차프라푸치노 만 마셨으니까,
그러던 중 어느 날 바리스타였던 친구가 듁스는 무조건 가봐야 한다며 나를 데려갔고
그날 그곳에서 롱블랙이라는 호주식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셔봤었는데 그 맛이 그저 쓴 맛이 아니라
은은한 원두향 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날 날씨 또한 비도 부슬부슬 오고 추웠어서 따뜻한 롱블랙이 더 더 맛있게 느껴졌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 이후에도 출근길에 몇 번이나 듁스에서 롱블랙을 테이크아웃 해서
출근할 정도로 한동안 듁스에 푹 빠져있었었다.
그리고 커피 외에도 이곳에서 마셨었던 핫초코가 굉장히 맛있었다.
사실 핫초코는 어딜 가도 맛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날따라 이곳의 핫초코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나의 기억 속엔 계속 핫초코맛집으로 기억되는 곳 중에 속하고 있다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