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D,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어제 3시간 정도 걸었고, 오늘도 역시 날이 차고 흐리다.
집 안에만 머무르기는 심심하고, 또 걷자니 은근히 귀찮아 UCSD의 가이젤 도서관을 찾았다.
저 멀리 스탠퍼드, UC 버클리, 하버드, MIT까지 다녀왔으면서, 정작 UCSD나 USD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처음 샌디에이고에 왔을 때 UCSD근처에서 잠시 지냈었다. 그래서인지 마치 나의 학교인양 친근하다.
참 멋진 도시 샌디에이고에 정말 걸맞은 멋진 학교.
학교 주변이 바로 토리파인, 라호야다.
걷다보면, 멋진 자연 속에 연구소며 대학 건물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나보라는 듯이 떡하니 우뚝 솟은, 그런 건물은 여기 없다.
(아, 가이젤도서관은 좀 예외다. 좀 튄다^^;;)
그저 캐년과 절벽이 존재하던 것처럼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병원도, 연구소도, 대학 건물도 다 그렇게 자연의 일부처럼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대학 안에 라호야도, 토리파인도 들어와 버렸다.
덕분에, 그저 자연과 날씨만 좋은 샌디에이고가 아니라 젊고 지적인 샌디에이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