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커가는 아이들
솔직히 난 예술을 잘 모른다.
그래서인지 늘 박물관 미술관은 건너뛰고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에게도 적절한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엄마이다.
그런 우리에게 워싱턴 DC는 참으로 놀라운 도시였다.
건축물 하나하나가 예술품인 잘 짜인 계획도시.
예전 같았으면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같은 곳에 열광하였을 우리 아이들도,
커다란 미술관을 살펴보는데 전혀 지루해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작품을 건성건성 볼 수밖에 없는 무식한 관람객이었지만,
그런 우리의 시선을 잡아두는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모네였다.
* Claude Monet-women with parasol
사진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그 신비로운 색감이라니. (입장료를 받지 않는, 그러나 엄청난 규모와 시설의) 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우리는 모네를 만났다. 인상주의니 뭐니, 어떠한 이론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저 바라만 봐도 참 좋은.
나중에 나이 들면, 모네를 흉내 내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아이들이 모네 그림이 잔뜩 들어간 엽서를 선물로 사줬다. 고이 간직했다가 따라 그려야지)
이후,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 내의 미술관에서 모네를 또 봤다.
아, 참 아름답다..
23년 6월에 뉴욕에 있는 The MET에서 모네를 또 만났다. 연못에 비친 하늘과 구름의 빛, water lilly의 빛들이 참으로 오묘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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