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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Apr 06. 2023

좋은 잠을 잡시다

최근 한의원에 갔을 때 첫 질문은 ‘잠을 잘 주무세요? 그러면서 마지막 진료실을 나가기 전 조언도 ‘규칙적인 시간에 잠을 자도록 해보세요’였다. 잠에서 시작해 잠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났다. 요새 즐겨 듣는 팟캐스트 여둘톡에서도  ‘잠’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두 작가는 잠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덜 예민하고, 상대와 대화할 때 날이 덜 서있고, 너그러워지고, 일이 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는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고, 공부도 더 잘하게 된다 등등. 듣고 보면 꽤나 맞는 말이다.


나는 잠에서 자주 깨는 편이다. 불면증까지는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잠의 quality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좋은 잠에 대해 고민 중이다. 다이소에서 3천 원짜리 족욕대야와 입욕제를 사서 족욕을 하고, 커피대신 따듯한 차를 마시고, 가능한 혼술도 하지 않는다. 아로마오일도 종종 써보고, 혼자 잘 때는 무서워서 간접 조명도 켜는 편이었는데, 이마저 끄고 자려 노력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겠지만, 잠과 체력이 부족하면 일상의 모든 것에 지장을 준다. 새로운 분야에 흥미는커녕 일도 퇴근만 생각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덜 다정하게 되고, 무기력해진다. 어디서, 몇 살에, 무얼 하고 있던 제1의 목표는 육체적 + 정신적 건강인데, 이를 위해서 잠은 필수라는 걸 몸소 깨닫는 중이다.


출처:naturemade


잠을 줄여가며 성공을 쫓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지금이 고통스럽지 않게 스스로를 잘 돌보려면 좋은 잠을 자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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