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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May 28. 2021

2. 잘하지 못해도 되는 운동 '요가'

요가는 각자에게 맞는 움직임을 갖는 '나다운 운동'

어렸을 때부터 체육시간을 제일 좋아했고, 취미도 운동이라 적을 만큼 운동을 즐기는 편인데, 요가를 할 때만큼은 매우 겸손한 마음이 든다. 정식으로 습관화한 건 올해가 처음이지만, 근근이 7년 전부터 요가를 해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나는 뻣뻣하다. 랜선 요가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저런 자세가 사람 몸으로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조금만 어려운 동작이 나오면 괜히 주눅이 든다.



다행히 대부분의 요가 선생님들은 절대 '무리'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주신다. 그 말이 나무토막 같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나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요가는 잘할 필요가 없다"라는 명제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뒤부터, 요가 수련할  마음이 편하다. 연차가 쌓일수록 실력이 늘어야 하는 운동들과는 결이 다르다. 몸이 뻣뻣해서 그대로 따라가기 힘들다면  몸이 허락하는 적절한 수정(Modified) 자세를 찾아 수련을 이어나가면 된다. 솔직히 말해 요가를 꾸준히 해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것도 아니고, 기인열전에 나갈 것도 아닌데 요가만큼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싶지도,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도 않다. 동작을  못한다고 스스로를 탓하지도 말고, 각각의 아사나(Asana, 요가 자세)를 진행할 때마다  몸과 근육 구석구석에 신경 쓴다는 느낌으로 수련을 이어나가야 요가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있을 듯싶다.


<마음에도 근육이 붙나봐요> 중에서




유연하지 않아도 좋고, 동작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내 호흡소리에 집중하며 아무 생각 없이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보자. 이 느낌은 글로 아무리 권해도,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나를 보살피는 '요가'라는 운동을 하루 10분이라도 시작해볼 수 있길.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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