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그늘 아래 목소리
고요한 나날에 여름 햇살 쏟아지고
초록빛 잎사귀 사이로 숨죽인 바람과
뜨거운 공기조차 잠깐 멈춘 오후
그늘 아래, 나지막한 목소리.
아무도 찾지 않는 벤치에 기대어
잊혀진 시간들이 속삭이듯 흐른다.
지나간 웃음, 희미해진 눈물 자국
낡은 책갈피처럼 나지막이 펼쳐져.
나른한 새소리와 흙냄새가 천천히 스며들고
희미한 기억들이 맴도는 자리.
어린 시절 꿈꾸던 작은 비밀들이
모두 그 목소리에 담겨 있네.
따뜻한 위로와 은은한 파동으로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이 세상을 잠시 잊은 듯 고요한 순간
그늘 아래, 나를 부르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