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말을 걸던 오후

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by 황성민


햇살이 말을 걸던 오후

창가에 기댄 나른한 오후,


금빛 햇살 한 줌이

먼지 속 춤추듯 내려앉아

어깨 위를 가볍게 스친다.


따스한 손길인 양,

가만히 등을 계속 토닥이며

그 소리가 속삭이는 듯 들려온다.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니,

햇살은 더욱 깊이 스며들어


얼어붙은 마음의 틈새로

온기 가득 따뜻하게 채워준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세상은 계속해서 변해가도,


햇살이 말을 걸던 그 오후는

기억 속 영원히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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