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하고 오다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주 수요일 오전에 유방외과 담당의사 선생님께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다. 검사 결과는 섬유선종으로 양성이라고 하셨다. 오른쪽 가슴에 혹이 2.3cm인데 혹의 크기가 크고 다른 세포들과 섞여있을 수 있기에 혹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다. 혹이 1.5cm 이상인 경우 제거를 해야 하고 3개월 안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셨다.
가슴에 있는 혹을 없애는 방법으로 맘모톰과 유방 부분 절제술 2가지가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맘모톰은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시술) 하는 거고 상처가 적게 남고 피와 멍이 들 수 있으며 수술을 하고 나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셨고 비용이 좀 높지만 실비가 있으면 실비청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유방 부분 절제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상처의 부위가 넓고 피와 멍이 적게 나는 점이 있고 수술을 하고 나서 가슴의 크기가 다를 수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
맘모톰과 유방 부분 절제술 중 나에게 어떤 게 나은지 고민하고 선택한 후에 신랑과 의견을 조율하고 맘모톰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일주일이 되기 전에 시술을 하기로 했다.
매도 빨리 먼저 맞는 게 낫지 않나.
어제 아침 8시 30분에 유방외과에 가서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수술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입원수속을 밟았다.
오전 11시에 맘모톰 수술을 하고 1박 2일 하고 오늘 퇴원을 하기로 했다.
신랑이 회사에 2일 동안 연차를 내서 내가 병원 입원하고 수술을 하는 동안 대기실에서 묵묵히 기다려주고 아무 일 없이 괜찮을 거라고 잘 해낼 거라고 응원을 해주어서 든든하고 감사했다. 친정엄마께도 전화를 했는데 걱정하지 말고 의사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엄마의 다정함과 용기로 힘을 내서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을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점차 시간이 다가올수록 겁이 났지만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대에 앉은 나에게 "전에 조직검사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있어주시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000 환자분 긴장하지 말라고 크리스마스 캐럴송도 켰고 말랑이를 드릴 테니 시술 중에 말랑이 잡으시면서 불안감을 없애세요. 부분마취한 거라 수술 중에도 정신이 온전히 깨어있어서 위위위위윙 기계소리가 나고 통증으로 가슴은 아파왔지만 의사 선생님이 괜찮은지? 아픈지? 등 대화를 하면서 수술을 하는 거라 참을만했다.
의사 선생님이 맘모톰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하셨고 오후에 진료를 보러 갔는데 오른쪽 가슴에 있는 혹이 단단해서 깨부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셨고 깨끗하게 혹은 잘 제거되었다고 하셔서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했다. 시술이 끝나고 출혈이 있어서 오늘 아침까지 가슴에 압박붕대를 했고 어제저녁에 통증이 계속되어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책도 읽고 푹 쉬면서 일찍 잠이 들었다.
병원에서 1박 2일 지내고 오전에 유방외과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봤는데 2주 동안 목욕탕, 사우나, 워터파크나 수영장을 가지 말라고 하셨고 상처가 잘 아무도록 압박 회복 브라를 착용해 주셨고 씻을 때 말고는 계속 착용하라고 하셨다. 가급적 격렬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 권하셔서 러닝과 홈트는 하지 말고 운동한다면 걷기 운동이나 스트레칭만 하라고 얘기하셨다.
몸이 아플 때에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쉬면서 나의 몸을 돌보고 챙기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건강검진도 잘 받고 몸을 챙기며 회복과 치료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몸이 회복되고 건강해지면 좋아하는 공원에 나가 추운 겨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면서 명랑하게 달리고 싶다.
* 12월 17일(수) 운동일지
- 걷기 운동&스트레칭 40분